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숙소에서 나와 박수기정으로 향합니다.
어느 굽이진 길을 가다 보니 유채꽃이 만발한 곳이 있어 길가에 잠시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봄의 상징, 샛노란 유채꽃.
아내도 한 장.
둘이 함께.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유채꽃이 길가에도 엄청 많은데, 왜 볼 때마다 사진을 찍고 싶어 할까요?
박수기정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오래간만에 왔는데 여전히 멋지네요.
박수기정 풍경을 바라보는 카페에는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한 죽집에 왔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11시부터 자리에 앉기 시작했는데 대기 순번 10번을 가진 우리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전복칼국수와 전복죽을 하나씩 시켰습니다.
먼저 나온 칼국수. 면의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고 국물이 (죽보다는) 깔끔한 맛입니다. 면 위에 썬 전복을 예쁘게 올려놓았네요.
면을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나온 전복죽. 확실히 칼국수보다 국물이 진합니다. 전복 내장이 들어갔을 텐데 비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산방산에 왔습니다.
왔으니 기념사진은 남겨야죠.
산방산 아래에는 유채 밭들이 있는데, 대부분 유료입니다.
감성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겠죠?
저도 곁다리로 유채밭을 배경 삼았습니다. ㅎㅎ
성산 쪽에서 먹어 보려다 점포가 문을 닫아 못 먹었던, 연돈 볼카츠를 먹으러 왔습니다. 돈가스와 다르게 볼카츠는 줄을 설 필요가 없이 먹고 싶은 개수만큼 바로 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어서 볼카츠 두 개와, 치즈 볼카츠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그 옆에 빽다방 빵연구소가 보이길래 한 번 가 봤어요.
넓은 실내에 열 가지 남짓의 빵이 진열되어 있고, 그 뒤로 커피 바가 있습니다.
바나나 초코 생크림빵, 녹차 크림빵, 한라봉 유자 파운드를 집었습니다.
바나나 초코 생크림빵. 가격 대비 크림이 꽤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바나나 향은 조금 약했어요.
녹차 크림빵은, 크림이 살짝 뻑뻑한 느낌이 있습니다.
빽 사이즈 커피 (큰 거), 아이스로 하나를 주문해서 함께 나누어 마셨습니다. 마시다가 남은 커피를 포장하려고 하니 컵 값을 300원을 달라고 해서, 그냥 다 마시고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그냥 테이크 아웃으로 할 걸 그랬나 봐요.
빽다방에서 쉬다 나와, 송악산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연돈 볼카츠를 먹었습니다.
볼카츠, 치즈 볼카츠 둘 다 맛있긴 한데... 마늘과 파 향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기름진 음식이다 보니 탄산이 절로 당기는데, 그러다 보면 트림이 올라와서 냄새가 아주 그냥... ㅋㅋㅋ
송악산 탐방로에 오르기 전 기념사진 찰칵!
탐방로에 올라, 저 멀리 보이는 형제섬을 배경으로 찰칵!
아내에게 솔방울을 넘겨주었더니... 발로 차~ 사커!!
산방산을 배경으로 한 파노라마 사진. 마라도 다녀오는 여객선도 보입니다.
저 아래에 어떻게 내려가신 걸까요?
낚시하시는 분들 하여튼 대단합니다.
맑은 날이 좋네요~ 해가 너무 눈 부셔~
그댈 똑바로 쳐다볼 수 없네요~ 눈물 때문이 아니에요~
갈대 감성...
트인 곳에 가면 여지없이 바람이 불어서 머리가 미친놈처럼 흩날립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우리는 언제쯤 한라산 정상에 올라가 볼 수 있을까요?
바다와 산방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을 챙기고, 송악산을 내려갑니다.
해녀 석상의 눈높이에 산방산을 맞추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하르방과 함께 사랑해요~❤️
노을을 보러, 서쪽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다 발견한 유채 밭.
꽃이 만개한 풍경이 좋았고, 산방산도 함께 담을 수 있어 우리는 신나게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해안을 돌다 보면 돌고래가 출몰하는 지점이 있다기에 천천히 차를 몰며 풍경을 구경하다, 잠시 세웠습니다.
민물이 흘러나오는 목에 저렇게 철새들이 무리 지어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구름 사이로 멋진 빛 내림.
그리고 한 남자.
수월봉 근처에 차를 세우고, 해안길을 따라 잠시 산책하려고 했는데...
바람 세기도 엄청나고 너무 추워서, 입구에서 좌절하고 돌아왔습니다. 남은 건 신비로운 지층 사진 한 장뿐.
계속해서 차를 몰고 가다, 한경 해안도로 쪽에서 멈춰 멋진 하늘 풍경을 담습니다.
화장실을 가려고 들른 금능해수욕장. 구름이 많아 빛 내림은 예쁜데, 해를 보기는 그른 듯합니다.
이렇게 구름이 많았고, 이미 바다 수평선 쪽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렌터카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에 왔습니다.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 좋았던 제주 풍경. 이제 안녕이네요.
비행기는 금세 김포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이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캐리어 없이 등짐만으로 간 것도 그렇고, 그동안 가 보지 않았던 관광지, 숙박업소들, 그리고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들까지... 그래도 아직도 한 참 남았겠죠? 언제 가도 좋은 곳, 제주도입니다.
'국내 여행 > 2024년 3월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3/03~08 제주도 5박 6일 여행 경비 요약 (0) | 2024.03.14 |
---|---|
2024/03/07 2년만의 제주도 여행(5), 마라도, 르벙쓸레브, 산양큰엉곶, 제주투어패스 (0) | 2024.03.13 |
2024/03/06 2년만의 제주도 여행(4), 쿰다in상효, 아트서커스, 카멜리아힐, 동성식당, 상효원, 쇠소깍산물관광농원, 쇠소깍, 남원당, 소담국수, 제주허브동산 (0) | 2024.03.12 |
2024/03/05 2년만의 제주도 여행(3), 지은이네밥상, 해녀박물관, 제주아리랑, 고흐의정원, 중앙닭집, 한라산 소주 (0) | 2024.03.12 |
2024/03/04 2년만의 제주도 여행(2), 초롱민박, 성산일출봉, 세화해변, 월정리, CFI에너지미래관, 고등어회 (0) | 2024.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