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가량을 사용한 ASUS TUF 게이밍 노트북(17.3" FA706 시리즈)를 정리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게이밍노트북 을 찾고 있었습니다.
전자기기에 있어 기존 제품을 정리하고 새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100% 업그레이드를 의미합니다. 신제품을 사면서 이전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거나 사양이 낮은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죠.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5800H + RTX3060 조합, 혹은 인텔 12세대 + RTX3070 조합의 제품을 열심히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5800H + RTX3060 사양의 한 제품(G사)을 129만원에 결제하기에 이르렀죠. 하지만 결제한 그 날 오후에 취소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업그레이드에서 조금은 모자란 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사양은 충분히 좋았고, 원하던 기능들도 대부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 뭔가 조금 빠지는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이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곧 새로운 CPU도 나온다고 하고, 인텔 쪽에서는 DDR5 메모리를 채용했다고도 하고...
이전처럼 또 제품을 검색하기를 반복하다, 2월 23일 저녁에 다나와 노트북 사양 검색란에 라이젠7-5세대가 추가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검색해 봤더니 6800H CPU를 탑재한 노트북이 나오더군요. 그것도 ASUS ONLY... TUF 제품군 및 STRIX 제품군 두 가지였습니다.
옵션 필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라이젠7-5세대 + 17.3" + RTX3060 + USB-PD + DP ALT + QHD + MUX 지원
그 결과 단 하나의 제품만이 검색 결과에 나타났습니다.
#ASUS게이밍노트북 ROG STRIX G17 #G713RMLL121
요는, 제가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사양을 모두 충족시키는 노트북이라는 뜻이겠죠. 이전에 사용했던 TUF 노트북에 비해서는 디스플레이 관련 사양과 쿨링 솔루션, 입출력 포트 등에서 대폭 업그레이드 된 사양입니다. 이전에 선택했다 구매를 취소한 G사의 노트북과 비교해도 메인인 CPU의 세대차이와 DDR5라는 차이, 자잘한 입출력 포트의 존재에서 더 앞서는 모습입니다.
보자마자 '지르자!'고 마음먹고 결제까지 가려는 중에, 쿠폰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날짜가 지나자마자(24일 0시가 지나고) 제일 첫번째로(아마도?) 결제했습니다.
이전에 결제했다 취소한 모델보다 약 30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었지만, 신제품과 향후 업그레이드(DDR5 메모리)의 가능성에 대해 염두를 둔 선택이었습니다.
개봉 후 첫 번째 느낌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아서 괜찮다' 였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TUF 시리즈보다는 화려하지만, 같은 STRIX 제품군이라도 (더 비싼) 상급 모델에 비해서는 덜 화려한 모습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RGB 요소를 갖췄지만 적당히 절제된 느낌이랄까. 동사의 SCAR 제품군은 성능이 더 높은 구성이지만 디자인 패턴이 너무 화려해서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 차이겠지요.
서둘러서 OS 를 설치하고, 평소에 사용하는 프로그램들도 설치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정품 사용을 권장합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이죠. RTX3060 그래픽 칩셋이 초고성능을 지향하는 칩셋은 아니고 중급 정도의 위치에 자리한 만큼 그렇게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은 하지 않는 제게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1, 2, 디아블로2 레저렉션, 디아블로3 정도만을 플레이 하는 제게 있어서 최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QHD 해상도에 뿌려지는 조밀한 그래픽, 그러면서도 상급 옵션을 적용할 수 있어 미려한 그래픽을 볼 수 있습니다. 최대 240hz에 이르는 주사율 또한 역시 부드러움을 체감할 수 있죠.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큰화면이 필요해서 간혹 집에 있는 75" 4K TV에 HDMI 연결해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4K 120hz를 지원하는 제 TV 사양에 비해, HDMI 2.0b를 채용한 이 노트북의 사양에 조금의 아쉬움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중인 유튜브 동영상 편집, 인코딩 성능에 있어서는 6800H CPU 의 성능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TUF 노트북의 CPU가 4800H 였음을 감안할 때 충분한 성능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GPU 사용률이 높아지고, 동영상을 인코딩 할 때 CPU를 풀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발열을 해소하는 능력, 그와 동시에 팬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 제품에 있어서 제가 느끼는 장단점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장점:
1. 최신 라이젠 CPU 및 높은 대역폭의 DDR5 메모리 채용
2. 17.3" 인치에 적당한 해상도인 QHD, 그러면서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는 240hz 주사율, 300nit 의 적당한 밝기 (타 제품중에는 400nit, 500nit 도 지원하는 제품이 있으니 최고 스펙은 아닙니다.)
3. USB-PD 채용으로 충전이 용이, DP ALT 모드로 디스플레이 확장 용이
4. 후면에 전원 포트, RJ-45 랜 포트, HDMI, USB-C(DP ALT) 포트 배치하여 시야 및 양손에 걸리적 거리지 않음
5. (오른손잡이 기준이지만) 오른쪽에 포트를 없애고 왼쪽에만 배치로 마우스 사용이 편리.
6. 발열과 소음 관리가 탁월하다.
7. MUX 스위치 채용으로 그래픽 출력 지연 최소화
단점:
1. 썬더볼트4 미지원. AMD의 슬픔... (노트북을 데스크탑처럼 사용하고자 할 때는 USB-C 허브보다 썬더볼트 독이 훨씬 좋은 선택지입니다.)
2. 기본장착된 DDR5 메모리의 용량 부족. 8GB, 게다가 싱글 채널은 너무 아쉽잖아요... 게다가 지금 DDR5 메모리를 구할 길이 없습니다.
3. 스펙상 최대 메모리 총량의 부족. 32GB라고 하면 16GB x 2 구성이 최고일텐데, DDR4를 사용하는 노트북들도 64GB를 지원하고 있으니, DDR5 시대에 64GB는 기본으로 지원되어야 하지 않을지?
4. HDMI 2.1 미지원. 집 TV가 4K 120hz를 지원하는데 이를 다 사용하지 못하는 아쉬움?
5. 웹캠 정도는 그래도 넣어 주는 것이 어땠을까?
위의 아쉬운 점들을 모두 채우는 제품은 ASUS ROG SCAR G733ZW-LL152W 모델입니다. 썬더볼트 지원, 싱글이지만 메모리도 16GB 기본 채택, 최대 64GB지원, HDMI 2.1 지원 등...
하지만 가격차이는 무려 130만원이 나죠. 인텔 12세대 i9 12900H + RTX3070Ti 의 성능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역시 가격에 따른 등급의 차이를 둔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시시각각 신제품이 등장하고 사양이 좋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보완은 다음 제품에서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신제품으로서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사양 성능은 만족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의 선택지를 뒤집고 선택하게 만드는 사양과 만듦새를 보여 주었습니다. #데일리에이수스 #게이밍노트북추천 을 한다면 충분히 선택지의 하나로 둘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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