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2019/11/03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관람 후기

by LarsUlrich 2019. 11. 8.
반응형

영화관에 가기 직전까지 포천에 있다가 시간 맞춰 이동해서 부평의 한 극장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다시 송도 코스트코까지 움직여야 해서 바쁜 하루가 예정되어 있네요.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도 좋지 않은 날이라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창문을 열지도 못하는 답답함이 종일 짓누른 하루였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극장에서 본 것은 아마 3편까지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4~5편은 TV 영화채널에서 본 듯 안 본 듯 기억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신작을 보는데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이번 신작은 대대로 예고 영상을 광고로 내보내고 원년의 배우인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내한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다 흥행 시리즈인 1, 2편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다시 제작을 맡은 대목에서옛 시리즈의 재미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지나간 3~5 편의 망작의 기운을 지워버리겠다는 느낌도 들었고, 부분적으로 이전 시리즈들의 설정이나 장면을 계승하기도 하고요. 아울러 새로운 주인공을 등장시켜 시리즈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다만 극중에서 주인공으로 설정한 인물에 대한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터미네이터라는 살인 기계를 묘사하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한 공포감을 부각시키면서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 액체 금속 설정이 2, 3 편을 이후로 지속되고 있으니...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터미네이터가 등장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다만 이번 신작의 터미네이터인 REV-9을 연기한 배우의 얼굴 때문인지 다소 아쉬운 감이 있는데요. 냉철한 킬러 느낌의 2편 터미네이터와 많이 비교되는 듯합니다. 

 

예고편에 등장한 장면 말고도 충분히 볼거리가 있으며, 상영 시간도 2시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그렇게 길지 않고 지루한 장면도 많지 않아서 오락 영화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