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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자 마자 서둘러 영화관으로 달려갑니다. 저녁 대신 팝콘과 음료수를 서둘러 사 들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아직 다행히 광고 영상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서 아직은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람보 시리즈를 영화관에서 본 적이 없는 터라 전투와 액션 씬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결론적으로 람보 - 라스트 워 는 스릴러에 해당되는 영화였습니다. 리암 니슨이 등장했던 영화 테이큰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며 다른 점이 있다면 구하려 했던 대상이 결국 안타깝게 죽고 마는 점, 그리고 훨씬 더 잔인한 복수를 한다는 점 등입니다. 줄거리상 중후반부에 딸 벌인 가브리엘라의 복수를 실현하는 부분에서 하드-고어 수준의 잔인한 연출이 상당수 등장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복수의 통쾌함 보다 공포(의 응징)에 가까운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젊은 시절에 참전한 베트남전을 오랜 기억속에 묻어두고 살아가려 했으나 그러지 못한, 자신의 삶에 녹아든 전장의 피와 기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전사의 삶. 그것이 바로 람보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 말미에는 오래 전 람보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선사하는, 전 시리즈의 짧은 영상들이 조금씩 담겨 있습니다. 아마도 람보 시리즈는 이것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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