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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8년 12월 베트남 하노이

2018/12/31 베트남 하노이 여행 3일차

by LarsUlrich 2019.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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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여행 3일 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숙소를 이동해야 해서 아침을 꼭 챙겨먹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예약한 호텔 Galliot Central Hotel 에서의 마지막 아침 식사입니다. 쌀국수(닭고기, Pho Ga)와 팬케잌을 주문하여 먹었는데,  팬케익은 그저 그런 맛이었습니다. 쌀국수는 닭고기보다는 소고기가 들어간 게(Pho Bo) 더 맛있는 편입니다. 과일은 대체로 신선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뒤...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 Hanoi Stella Hotel.




데스크의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싹싹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겨 둔 뒤, 하노이 시내 구경에 나섰습니다.




기념품 파는 곳을 지나치다 한 컷. 전통의상과 탈 등이 보이네요.




호안끼엠 호수 가운데에 위치한 사당 "덴 응옥 선" 으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넙니다.




짧게 둘러 보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몇 번인가 지나쳤던 시장 골목.





11시에 발 마시지를 예약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마사지샵이 문을 열지 않아서 근처의 콩 카페로 갔습니다.




체구가 작은 직원이 열심히 주문을 받습니다.




이 좁은 건물에도 윗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정말 맛있는 코코넛 커피. 시원, 달콤, 사르르 녹는 커피 샤베트 같은 느낌.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HANA SPA 마사지 샵.


마사지 샵 안에 들어가서... 약 1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고 나왔습니다. 발 마사지인데, 간단히 손과 목, 어깨 허리 등에도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 주었습니다. 발을 가장 중점적으로 오랫동안 해 줬네요. 마사지를 받고 나니 정말 발이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번쯤 체험해 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사지사는 베트남인 이었는데, 간단한 한국어 인사를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마사지사 분 중 한 분은 너무 한국인 처럼 생겨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마사지 샵에는 오후에 다시 한 번 들러서 신세를 지게 됩니다.




마사지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분보남보 두 그릇과 맥주를 한 병 주문했습니다.




오늘은 사이공 스페셜 맥주.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국물이 적고 견과류가 많이 올라간 것이 특징인 비빔국수. 분보남보.




맛있게 비벼서.





끝.




GRAB 을 이용해 차를 잡아 타고, 하노이 문묘에 가 보기로 합니다.




졸업하는 학생들이 꼭 들르는 곳이라고 하네요.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때 마침 우리 부부는 이어폰이 두 개여서 하나만 빌려서 둘이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단체 사진 촬영 모습.




티켓과 오디오 가이드를 받아 들고...




입장.




하노이 문묘는 우리로 치면 성균관 같은 곳이었다고 하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관람하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나름 유서 깊은 곳이라 입장권을 사서 들어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문묘 관람을 마치고...




GRAB 으로 차를 잡아 타고, 쩐꾸옥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인 기준으로 베트남 물가는 저렴한 편이라 GRAB 을 이용하는데에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쩐꾸옥 사원을 나와...




공원을 지나...




주석궁을 지나...




바딘 광장에 들어섭니다.




이후 호치민 관저, 박물관과 못꼿 사원 주위를 산책하며 구경하였으나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네요.

쇼핑한 물건들도 있고 해서, 잠시 숙소로 들어와 짐정리도 하고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바라 본 객실 출입문. 다소 고풍스럽지만 도어락은 현대식입니다.




숙소 내부는 비교적 깔끔하고, 청소/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길고양이.




기념품 샵을 가 봅니다. Amazing Hanoi. 정말 어메이징 하니~?




기념품 샵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느낀 건데, 부엉이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돌아다니다 허기가 져서 길가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청한 식사.

아내는 소고기 쌀국수를, 저는 닭고기 쌀 국수를 먹었습니다.




딱히 맛집이라고 찍어서 간 건 아니었으나, 무난하게 먹을만 한 맛이었습니다. 넴꾸아베는 겉이 약간 덜 바삭한 것만 빼면 어디서나 먹었던 그런 맛이었습니다.




매번 다 먹고 나서 간판을 찍습니다. 의도하고 들어간 게 아니라...


저녁을 먹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배가 아프고 설사 기운이 몰려 왔습니다. 필시 장염 느낌... 아내는 괜찮은 걸 보면 음식이 잘 못 된 것은 아니었는데, 하루 종일 물 종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마셔서 그런지 탈이 난 듯 했습니다. 


때마침 근처 골목에 있어서, 마사지를 받았던 HANA SPA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변기 물 내리기를 수차례... 일단 설사 기운은 조금 가셨지만 배가 아픈 건 멈추지 않았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호수 주변을 돌며 산책합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호수 주변 광장에 LED 스크린이 설치되고 수 많은 사람이 몰려 있습니다. 화면에는 베트남의 축구 열기를 반영하듯 축구 관련 영상들(광고 포함)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인파가 정말 헤아릴 수가 없었습니다.


... 그리고 이 때, 다시 배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외국의 넓은 광장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특별한 행사와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기대를 했었는데, 제 배는 왜 이렇게 아플까요. 실망한 아내의 눈빛에 너무나 미안한 생각만 들었습니다. 아홉시 쯤 숙소로 돌아와 이불 속에서 끙끙 앓기 시작했습니다. 오한이 밀려왔습니다. 짧은 잠을 청하고 열한 시 쯤 일어나 다시 한 바탕 설사를 했습니다. 하필 준비해 온 상비약에 배탈약이 없어서, 지사제로 응급처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 너무나도 안타깝고 아까운 2018년의 마지막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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