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잠시 침체됐던 프로야구의 인기가, 코로나 종식 이후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해마다 우승 팀이 바뀌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코로나 시기에 관람하지 못했던 갈증 등이 더해져 1년 관객 1천만 명이 넘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구단에서는 인기에 영합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꾀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바로 시즌권 및 선예매 권한입니다. 이 비용 자체도 비싼 편인지라 홈경기를 자주 관람할 수 있는 돈 많은(?) 코어 팬이 아니면 시즌권을 사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최근 여기에 더해 선예매에 다시 또 선예매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돈을 주고 파는 행위 때문에 야구 관람이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바로 위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일반 예매, 정시에 접속해서 들어가면(심지어 대기열이 없는 상태인데도), 좌석이 이미 0석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좌석만 소수 남아 있을 뿐이죠.
돈벌이가 목적이라면 티켓 가격을 전반적으로 조금씩 올리면 될 일인데, 경쟁의 공평성 자체를 해치는 선선예매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야구팬들을 분열시키고 돈에 따른 계급형성과 차등대우를 유발하는 비열한 짓입니다. 예매에 차별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는 접속경쟁만으로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비참한 기분까지는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티켓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리는 것은 물가 인상에 따른 현실적인 조치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이것이 시즌 초반에만 국한된 현상일 수도 있으나, 각 구단들이 서로 앞다투어 선선예매 제도를 도입한 이상, 앞으로도 야구표를 구하기는 힘들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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