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부터 생각해 왔던 여행이었습니다. HELLOWEEN 공식 팬카페, K.O.T.H. 의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원들과 함께 할 MT로, 해외 여행지를 선택한 것이었죠. 그동안 비정기적인 MT, 여행은 모두 국내를 선택했는데, 30주년에는 조금 특별한 의미를 담아서 보내고 싶었던 생각이 있었습니다. 특히 창립자인 회장님의 의사를 반영하고, 이전에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회원들을 위해 모두에게 무난한 여행지를 선택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여행지 후보로 경쟁하던 베트남 호찌민이 탈락하고 방콕으로 결정했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역시 항공권 가격이었습니다. 10월 3일(목)~6일(일)까지의 일정은 우리나라의 노동자라면 올해 하반기 중 결코 놓칠 수 없는 연휴였기에, 항공권 가격이 상당히 비쌌습니다. 이전에 에어프레미아에서 방콕행 왕복표가 떴을 때, 41만 원대의 가격이었는데 그걸 결제했다 취소한 것이 결정적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만 하더라도 호찌민과 방콕 둘 중 어느 쪽으로도 정하지 못했던 상태라 (취소 수수료의 손실을 무릅쓰고) 표를 끝까지 쥐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1주일 남겨두고 서둘러 예매한 표. 1인당 +6만 원 정도의 추가 금액을 들여서 방콕행 표를 예약했습니다. 개인적인 여행이었다면 얼마든지 비수기를 선택해서 저렴한 표를 구할 수 있었겠지만, 연초부터 계획한 것이고 직장인들의 연휴가 엮여 있기 때문에 일정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회원들의 연령대가 모두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편의를 중시한 선택을 했습니다. 유심이나 환전 등은 모두 한국에서 준비했고, 숙박도 2인 단위로 나눠서 준비했습니다. 관광지간 거리가 1km 정도일 때는 걸었지만, 그 이상은 모두 볼트(BOLT)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관광지와 식사, 디저트, 쇼핑 등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여행을 준비한 저의 피로도도 감안하여 하루 정도는 투어 상품을 이용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과거 태국 여행 시 결제에 있어서 편리함이 컸던 GLN은 이제 GLN 본 앱이든 제휴 카드사 앱이든, 거의 모든 소매점, 소형 가맹점에서 차단되었습니다. (이는 태국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그 외에는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서 불편했습니다. 이 장소들은 모두 신용카드도 사용가능했기 때문에 트래블월렛 카드로 충전하여 결제했습니다. 트래블월렛 카드는 주로 볼트 택시 결제에 이용했고, 공항 내 면세점이나 식당에서 잔액을 확인하고, 맞춰가며 사용했습니다.
환전은 4인 기준 소비를 감안하여 국내에서 6천 밧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GLN이 되지 않는 소매점들이 많아 생각보다 현금이 더 빨리 소진되었고, 이틀차에 추가로 현지에서 환전을 해야 했습니다. 예비로 갖고 있던 한화 5만 원권을 두 장을 사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환율을 잘 쳐줘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트래블 월렛, GLN 보다 더 좋은 환율이었기 때문입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에서 태국, 방콕의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느끼기엔 힘들겠지만, 그래도 상징이 될 만한 것들을 구경하고, 대표적인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MT에 참여하신 분들이 불만 없이 잘 따라 주셔서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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