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부터 SK브로드밴드의 BTV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회선 업체를 바꾸면서 애플 TV 셋탑도 사용하기로 한 것인데요.
지상파/정규방송을 자주 보지 않았던 터라 BTV 앱을 실행시킬 일이 많지는 않았는데,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볼 때는 BTV 앱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느낀 것이, 약 7~8초 간격 주기적으로 소리가 0.5~1초 정도 묵음이 되는 현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때는 막연하게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지 이걸 불편이라고 생각하거나 고칠 방법을 찾지 않았습니다.
장치 구성은 셋탑 -> (HDMI) -> TV -> (HDMI) -> 홈시어터 오디오 순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TV와 홈시어터의 오디오 설정에 문제가 있나 싶어 찾아봤지만 딱히 건드릴 게 없었고, 다음은 애플 TV 셋탑의 설정에서 돌비 서라운드 오디오를 끄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대로 해 보았으나 나아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었던 것이 HDMI 케이블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이걸 생각하지 못한 것이... TV에 들어가는 입력 소스를 4K 60Hz 기준으로만 생각했던 때문입니다. TV와 연결해서 쓰던 노트북의 출력이 HDMI 2.0b 사양, 즉 4K 60Hz까지만 지원하는 사양이었고 딱히 문제가 없었거든요. 또한 SKB를 사용하기 전 LG U+ 셋탑에서는 사운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에, HDMI 케이블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TV 자체의 스펙은 4K 120Hz이지만, 셋탑에서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반신반의하며 HDMI 2.1 케이블을 새로 구매했습니다.
* 위 정보는 제가 구매한 상품의 정보를 일부 캡처한 것입니다. (출처: HDMI 2.1 케이블, : 컴퓨존 (compuzone.co.kr))
해상도나 대역폭, 지원 기술 등에서 꽤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성공입니다.
애플 TV의 오디오 설정을 바꾸거나, 바꾸지 않아도, 이전에 있었던 간헐적 묵음 현상은 사라졌습니다. 단돈 몇천 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을, 게으름으로 1년 넘게 겪고 참고 썼던 제 자신이 참 미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을 겪는 모든 분께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해결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시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HDMI 케이블 다 똑같지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겪고 나니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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