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1 프로 맥스를 구매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현재는 큰 이질감 없이 아이폰 사용에 정착한 상태입니다. OS 제작사가 다른 점 때문에 사용하는 데에 차이점이 꽤 존재하지만, 일상적인 사용은 안드로이드 폰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약간의 감성(갬성?)적인 마무리가 이곳저곳 다르다는 것 정도랄까?
번들로 제공되는 유선 이어폰은 아이폰의 충전 단자(라이트닝 8핀)를 이용하는 형태인데,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충전 문제가 아닌, 정전기를 통해 유입되는 잡음이었습니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 그리고 겨울용 의류의 특성상 발생하기 쉬운 정전기가, 메고 다니는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넣어둔 아이폰과 유선 이어폰을 통해 전달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났습니다. 귀에 전해지는 찌릿한 느낌과 더불어 상당히 큰 잡음 때문에 번들 이어폰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전자파 쉴드 처리를 하면 될 일인데, 이걸 안 해 놓은 애플은 뭐랄까 상술의 극에 달한 X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결론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해야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에어팟 프로가 발매되고, 노이즈 캔슬링 기기의 성능이 궁금했던 터라 꼭 사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고맙게도 아내가 선뜻 큰 돈을 들여서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내의 마음이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외형은 이미 광고나 많은 분들의 사용기 등에서 보듯이 마치 작은 헤어드라이어 처럼 생겼네요.
가장 중요한 건 착용감과 실제 사용했을 때 소리의 느낌이겠죠. 애플 제품이 처음인 저로서는 제법 신기한(귀엽네~ 하는 느낌이 드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1. 에어팟 프로를 아이폰 근처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인식이 되고 페어링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 기본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모드로 설정되어 있어서 귀에 착용하면 약 2초 정도 뒤에 외부의 소리가 단절되는 적막한 느낌이 찾아옵니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처음 써 보는 저로선 이 부분이 제일 신기했습니다.
3. 소리 그 자체는 어떤가 하면, 유선 이어폰의 음색/음질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4. 노이즈 캔슬링을 통해 발생하는 차음 효과 때문에 전 영역대의 소리,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5. 평소에 유선 이어폰(커널형)을 사용했을 때의 볼륨보다 2단계 정도 낮은 볼륨으로 들어도 소리가 충분했습니다.
6. 차음 효과 때문인지, 저음이 약간은 강조되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7. 규칙적이고 일정한 소리, 어느정도 크지 않은 소리들은 상당량이 차음됩니다. 큰 소리들도 어느 정도 감량이 됩니다.
장점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고 이 작은 이어폰 하나에 푹 빠져들만한 매력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밴드 음악 즉 악기의 소리가 중심이 되는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위 4번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현재 애플 홈페이지의 정가가 32만9천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구매하시는 분들 중에 저 가격 그대로 구매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국내 유통 정품이기만 하다면 되도록 적은 비용으로 구매하고 싶은 게 심리니까요. 여러 쇼핑몰 등에서 판매경쟁을 해서 조금이라도 더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충분히 그만한 가치를 하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사랑해요 우리 여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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