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블루투스 헤드폰 MBR-XB950BT.
2년 전 결혼하면서, 아내와 함께 사용하려고 면세점에서 2개의 헤드폰을 구매하였습니다.
비행하는 동안 귀마개 대용으로 잘 썼고, 국내 여행을 하거나 기차를 탈 일이 있을 때도 유용하게 썼습니다.
명절 때 고향집에 다녀오면서 캐리어에 넣었다 꺼내면서 보니 스피커 유닛의 고정부위가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아래의 그림에 나타난 부분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이 순간접착제등으로 붙지 않는 소재여서 교환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검색을 해 봐도 그렇고 소니 서비스 센터에 알아봐도 그렇고 수리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이야기만 가득했습니다. 그냥 신제품을 사도 될 정도의 비용이었으니 말 다했죠? 그래서 자가 수리를 하기로 마음먹고, 부품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이베이에서 아래와 같이 별도의 부품으로 분리를 해서 (중고입니다.) 판매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 구매를 해서 약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받았습니다.
판매자나 색상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소니의 공식 부품 판매가 아니라, 개인들이 헤드폰을 분해해서 부품으로 파는 것이므로 가격은 운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는 배송비까지 다 해서 약 25달러(약 2만8천원)가 소요되었습니다.
수리기를 처음부터 남겨야겠다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에, 사진을 차례대로 많이 찍어두지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수리에 참고하실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분해나 조립은 어렵지 않으니 핵심만 잘 챙겨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스피커 유닛을 분해하면 아래와 같이 전선과 기판이 연결된 부위가 최종적으로 드러납니다. 저기서 납땜이 된 7개의 전선을 일시적으로 분리했다가, 노란원 부분의 구멍으로 빼내고, 반원형 고정 고리에서 까지 꺼낸 뒤, 부품을 교체하고 다시 역순으로 선을 통과시켜서 납땜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말로 설명하면 어려운데, 막상 해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은 부품의 교체가 끝나고 땜을 한 것이긴 한데, 깜빡하고 옆쪽 구멍에 선을 통과시키지 않아서 결국 다시 선을 분리하고 땜을 새로 해서 조립까지 한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소리도 정상적으로 나오고, 다른 기능에도 이상이 없어서 안심입니다.
선 간격이 촘촘해서, 인두가 좀 가느다란 게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표준 크기의 인두로도 (충분히 가열만 되어 있으면) 살짝 댔다 떼기만 해도 분리/땜이 가능해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깔끔하게 하려면 흡입기와 더불어 가는 인두를 쓰면 좋겠죠.
헤드폰 새로 사는 비용보다 적게 들었으니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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