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병원을 가는 길에 함께 나섰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한 식당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원래 가려고 마음먹었던 라멘집은 오늘은 문을 닫아서, 대체할 다른 음식을 찾아 돌아다니다 제가 쫄면을 먹고 싶다는 말에 아내도 입맛이 동했는지 한 김밥집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김밥이 나왔습니다. 어묵이 들어간 김밥으로 다른 내용물도 괜찮고 맛과 간도 적당했습니다.

여우숙주볶음밥입니다. 숙주의 아삭한 식감이 적당히 살아있으면서 촉촉한 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굴소스 간이 되어 있지만 강하지는 않고 약간 싱거운 느낌이라 아이들이 먹어도 괜찮을 수준입니다. 다양한 채소와 새우를 함께 볶아 적당한 포만감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쫄면 만두 세트입니다. 제가 아무래도 먹는 양이 많다 보니 여러 메뉴를 맛보고 싶어서 주문한 것인데요.
쫄면은 다양한 채소를 얇게 채 썰어 먹기도 좋고 속에 부담도 덜 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양념은 매콤+새콤+달콤의 균형을 잘 잡은 느낌입니다. 매콤>새콤>달콤의 순의 비중이어서 괜찮았습니다. 요즘 음식들이 너무 단 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 쫄면은 그렇게 달지 않아서 입맛을 잘 돋아 주었습니다.
만두는 다른 음식을 먹다 처음 한 개 집어 먹었을 대는 '왜 이렇게 달지?'라는 느낌이었는데, 차츰 먹다 보니 우리가 익히 아는 고기가 들어간 만두 느낌에 가까워졌습니다. 간이 아주 약간 짠 느낌이었습니다.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한 밀집형 상가에 입점한 가게라서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김밥 4천 원, 쫄면+만두 세트 1만 2천원, 숙주볶음밥 1만 1천원, 모두 다 해서 2만 7천 원이니... 요즘 물가 수준에 적당하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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