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사용한 키보드는 2023년도 6월에 구매한 것입니다.
(지난 글 2023/06/22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참고)
구매 당시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족하며 사용 중이었는데, 사소한 아쉬움 한 가지라면, 사용하는 PC환경에서 유일하게 키보드만 색상이 흰색이었다는 것입니다. 모니터, 데스크탑, 마우스, 패드까지 모두 검은색인데 키보드만 흰색이니 뭔가 튀는 느낌도 있고 조화롭지 못하달까...
사실 아마존에서 먼저 검색을 하고 찜을 해 둔 제품이 있었는데, 이게 암만 생각해도 중국산일 게 뻔하니 이걸 아마존에서 비싼 돈을 주고 새 걸 사느냐, 아니면 새것 같은 중고를 사느냐로 고민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위 가격대로라면 새것은 9만 원이 넘고, 새것 같은 중고도 6만 5천 원이라는 가격이기에 고민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알리에서 할인행사를 하길래 같은 모델을 검색해 봤더니 당연하게도 있었고, 7월 1일 기준 가격은 이렇습니다.
저는 6월 22일에 몇 가지 제품을 묶어서 주문했습니다. 할인코드를 적용하기 위해서 겸사겸사 필요한 것들을 한 번에 구매한 것이죠. 당시 가격은 51.75달러였고, 할인코드를 적용하여 43.15달러에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주문하고 약 8일이 지난 6월 30일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주문했던 다른 제품들이 4일 만인 6월 26일에 도착한 것을 생각하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아마존(미국)에서 주문해도 8일은 안 걸리거든요.
봉인 스티커가 제대로 붙어 있는 새 제품이 맞습니다.
왠지 모르게 바코드 스티커를 덧붙인 것 같아서 떼어 봤는데 별다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겉 박스를 벗겨 내면 이렇게 귀여운(?) 용 그림이 있는 속 박스가 나옵니다.
키보드 본품, 작은 박스, USB 케이블, 키캡 리무버가 들어 있습니다.
작은 박스에는 적축 스위치가 여분으로 들어 있습니다. 이건 지난번에 샀던 키보드보다는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캡 리무버.
키보드 색상에 맞춰서 USB케이블도 검은색으로 맞춰 놓았습니다.
한쪽 끝의 모양이 좀 특이한데...?
이렇게 USB-C to A 젠더가 함께 달려 있습니다. 아직까지 데스크탑에는 USB-A 단자가 많이 달려 있지만, 노트북에는 USB-C단자만 있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에 연결의 편의를 제공하는 이런 아이디어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키보드와 스티커, 설명서.
키보드 본품 단독 사진. 직광이 반사되어 다소 밝아 보이는데, 프레임은 어둡고 짙은 회색입니다. 이중사출 키캡으로 각인 부분이 반투명으로 되어 있어 LED 조명이 비칩니다. 키캡 주변, 혹은 배경으로 LED가 비치는 다른 키보드들에 비하면 이쪽이 좀 더 멋있습니다.
측면에서 본 키 배열과 키캡의 형상, 높이 등. 이 키보드를 선택한 것은 검은색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상세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받고 보니 가장 만족스러운 점 중 하나가 프레임이 통 알루미늄이라는 것입니다.
측면에는 투박한 십자드라이버 마감이 되어 있긴 한데 이것도 배치가 일정해서 나름 멋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높이조절용 다리는 1단계만 되는 게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판 전체 사진.
2.4 Ghz RF, 유선 연결, 블루투스 연결을 선택하는 스위치와, 2.4 Ghz RF연결 시 사용하는 USB-A 타입 송수신기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니 키보드 배열이며 스위치 위치, 수납 방식 등은 이전에 쓰던 키보드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같은 공장에서 나온 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키보드 본체는 USB-C 타입 연결로 되어 있습니다. PC와 연결하면 서서히 충전됩니다. 이 역시 이전에 쓰던 키보드와 100% 같은 위치, 방식입니다.
이렇게 비교해 보니 형제 같은 느낌이죠? 심지어 키캡에 새겨진 폰트나, 특수키의 배치 및 각인까지 100% 동일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제조사, 배터리 잔량 표시등 유무, 하우징(알루미늄 vs 플라스틱)의 차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전에 쓰던 키보드(사진상 흰색)를 6만 7천 원 주고 구매한 것을 생각하면, 이전 제품의 가성비가 약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배터리 잔량 표시등이 없고, 하우징도 플라스틱이고, 가격도 더 비싸고, 여분의 스위치도 제공하지 않고...
PC와 연결해서 LED 효과를 켠 모습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점등된 LED는 차례대로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배터리 잔량 표시등입니다. 막 연결하고 찍은 상태라 배터리 표시등이 빨간색(잔량 낮음)이네요.
재미있는 것은 이전에 쓰던 키보드의 프로그램과 100% 호환된다는 점입니다. 프로그램의 레이아웃 자체가 100% 동일하고, 제조사별로 이미지(스킨)만 살짝 바꾼 듯한 느낌이죠. RGB 값을 직접 입력하려고 하면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까지 동일하거든요. 이전에 쓰던 키보드의 프로그램을 삭제하지 않고 키보드만 바꿨는데 소프트웨어 동작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ㅎㅎㅎ 그래도 새 제품이니 새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깔맞춤은 해야겠죠.
적축이라서 이전에 쓰던 키보드와 비슷한 키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키감 자체는 탱탱한 젤리 같은 느낌으로 동일한데, 입력이 완성되는 스트로크의 깊이 차이가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키보드는 키를 30~50% 정도의 깊이만 눌러도 입력이 되는 반면, 이 제품은 체감상 50%를 넘겨야 입력이 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틀 정도 사용한 시점에서 장/단점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장점:
1. 가격(국내에 유통되는 제품 중 6만 원대에 통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한 제품은 없습니다.)
2. 다양한 연결 방식(RF, 유선, 블루투스)
3. 풀사이즈 배열
4. 이중사출 키캡을 통한 LED 연출
5. 통 알루미늄 하우징의 묵직한 안정감, 약간의 고급감
6. 적축 치고 조용한 편(아내가 쓰는 AK74 저소음 라임축보다는 큽니다.)
7. 배터리 잔량 표시등의 존재(색상 변화)
8. 여분의 스위치 제공
9. USB 케이블의 활용성이 좋음.
단점:
1. 다소 적은 용량의 배터리(1600mAh로 며칠 쓰는 건 문제가 없지만 몇주일 한 달은 무리입니다.)
2. LED 조절 소프트웨어의 버그(RGB를 숫자로 조절하려고 할 때 제 멋대로 입력이 이루어져 255로 변경되는 문제. 따라서 메인보드 제조사의 ARGB 조절 프로그램과 동일한 색상을 맞추기가 쉽지 않음.)
3. 국내 유통사가 없어 A/S를 받기 힘듦. (스위치, 키캡은 직접 교체하면 되지만 기판에 문제가 생길 경우는...)
이렇게 장/단점을 나열하고 보니 단점은 이전에 쓰던 키보드와 완전히 같고, 장점이 몇 가지 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한 셈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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