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ASUS CHAKRAM X ORIGIN 마우스를 2년 넘게 사용 중입니다. 무선 2.4 Ghz, 블루투스, 유선 연결 모두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측면(오른손 엄지 손가락 쪽)에 많은 버튼과 조그 버튼이 달려 있어서 게임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에서 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약 한 달 전쯤부터 스크롤 휠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스크롤 방향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거나, 스크롤 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웹서핑도 불편하고, 영상편집 작업 시 타임라인 이동도 불편해졌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로는 스크롤 휠을 청소하면 해결된다는 내용이 대다수였습니다.
분해하기로 마음먹고, 그에 필요한 공구를 먼저 구매했습니다.
* 샤오미 미지아 정밀 드라이버 구매(https://larsulrich.tistory.com/652)
남자 손으로 쥐어도 제법 크게 느껴지는 ASUS CHAKRAM X ORIGIN 마우스. 앞쪽 덮개와 좌/우 버튼은 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버튼 양쪽과 마우스 앞쪽(손바닥이 닿는 부분)에 이렇게 삼각별 스크루가 총 네 개 박혀 있습니다.
이것들을 풀어 주면 되는데... 이거 하려고 1만 7천 원어치 공구를 사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물론 공구는 다른 전자기기들을 분해할 때도 쓰면 되니 일회성 소모 비용은 아니죠.
삼각별 스크루를 다 풀고 나면 마우스 상판(휠 스크롤 부분)이 분해됩니다. 여기는 또 십자 스크루로 고정되어 있네요. 이것도 풀어서 분해해 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휠의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때가 살짝 낀 거 말고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휠을 조심스럽게 회전축에서 분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추정하건대 이런 구성이 아닐까 합니다.
휠이 고정되는 축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단순히 끼우기만 하면 되고 내부를 분해할 수가 없어요. 문제가 되는 것은 휠의 측면과 그 측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휠의 손가락이 닿는 부분 말고도 센서와 마주 보는 쪽을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센서로 추정되는 부품의 표면 또한 깨끗이 청소했고요.
결과는?
스크롤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웹 브라우저 및 프리미어 프로 등에서 움직임을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방향 오류나 스크롤 양 오류 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일정하고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사소한 오류를 해결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우스 클릭 오류가 난다거나 했을 때도, 스위치를 교환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이 그냥 버리고 새 제품을 산 적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사용 중인 마우스는 굉장히 비싸기도 하거니와 분해/결합도 쉽고 스위치 교체도 가능한 제품인지라 이렇게 고쳐서 오래 쓰는 것이 이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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