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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2025/03/15 BOSE QC ULTRA 60주년 다이아몬드 에디션을 구입했습니다.

by LarsUlrich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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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내와 제가 쓰던 헤드폰을 모두 중고로 처분한 후, 아내에게는 소니의 WH-1000XM5를 사 주었습니다. 사실 제 PC에 스피커가 없어서 스피커 대용으로 산 것인데 아내가 마음에 든다며 가로채 가버린 것인데요. 당시에 반품 상품(미개봉)을 오픈마켓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받고 보니 겉박스만 조금 지저분하고 미개봉 상태에 내용물은 신품이라서 아주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진짜 제 헤드폰이 필요해서 BOSE QC ULTRA 헤드폰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몇 주 전 파주 아웃렛에 다녀오면서 BOSE 매장에서 청음을 하고 왔거든요. BOSE QC 일반 모델은 헤드폰을 쓰고 벗었을 때 재생이 자동으로 시작/멈추는 기능이 없어서 ULTRA 모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놈들 급차이 만들어서 유도하는 거 봐라...)

 

뽐뿌를 모니터링하다가 쿠팡에서 ULTRA 모델을 36만 원대에 파는 것을 알게 됐지만, 뒤늦게 본 터라 인기 있는 색상은 다 팔리고, 인기 없는 남색과 3만 원 더 비싼 60주년 다이아몬드 에디션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마저도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다 매진이 되고 없더라고요.

 

집에 돌아와서 쿠팡을 계속 검색하던 중, ULTRA 모델의 60주년 다이아몬드 에디션의 반품 상품을 36만 원 대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와우 회원 가입 시 2만 원 쿠폰을 제공하기에 잽싸게 와우 회원에 가입, 34만 원 대에 구입했습니다.

 

 

상태에 대한 걱정을 하며 제품이 배송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택배 도착.

 

 

반품 상품답게 겉 박스가 없네요. 아마 판매 후 반품 과정에서 파손되어서 버렸나 봅니다. 봉인테이프는 원래 있던 것이 아니고, 겉박스의 부재로 인한 열림 방지를 위해 붙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유통 정품이 맞습니다.

 

 

박스를 여니 이렇게 얇은 종이로 한 번 더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헤드폰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상태는 아주 깨끗합니다.

 

 

케이스를 열면 헤드폰과 케이블 두 개가 들어 있습니다.

다행히 헤드폰 역시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에디션이 인기 색상이 아니라서 많이 팔리지 않은 것인지, 다른 색상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많이 팔리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약간의 위험을 감수했지만 다른 색상(일반) 제품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쓰던 소니 WH-1000XM5와 비교했을 때, 저음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살짝 약한 느낌이었고, 같은 음원/기기/음량에서 소리 크기도 미세하게 작은 느낌이었습니다. BOSE라는 브랜드에 기대한 전통적 이미지와 다르게 소리가 대체로 깔끔한 편이었고, 저음은 풍성하기보다는 단단하다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약간의 장점이라면 접었을 때의 부피가 소니 제품에 비해서 조금 더 작고, 케이스도 아담하니 예쁩니다. 소니의 케이스는 좀 크고, 모양이 평평하지 않으며 대칭형도 아니라서 휴대성이 좋은 것은 아니거든요. 물론 헤드폰 자체만의 무게는 소니 것이 살짝 가볍기는 합니다. 

 

아내에게 선택권을 주고 기존에 쓰던 소니 WH-1000XM5와 BOSE QC ULTRA 60주년 다이아몬드 에디션을 고르라고 해 봤습니다. 각 제조사의 상급 제품이다 보니 만듦새나 디자인, 색상 모두 잘 나온 편이라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하더니 일단은 그전에 쓰던 소니로 가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언제든 제 걸 쓰고 싶으면 가져다 쓰라고 했어요. ㅎㅎ

 

2016년 2월에 산 소니 MDR-XB950BT 모델을 올 초까지 썼으니 9년이나 쓴 셈이네요. 오늘 받은 BOSE QC ULTRA 60주년 다이아몬드 에디션도 과연 그 정도 오랜 기간 동안 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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