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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2024/04/06 세면대 물마개(팝업 마개, 팝업 헤드)를 교환했습니다.

by LarsUlrich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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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곳에 온 지도 어느덧 7년이 지났습니다. 집안에 있는 자잘한 소모품들의 수명이 다해 그간에 교체해 왔는데, 오늘은 세면대 물마개(팝업 마개)의 수명이 다 되어 교체할 때가 되었네요.

 

좋은 자재를 쓴 집이 아니고 그냥저냥 대부분 저가형(혹은 중국산) 자재를 쓴 티가 나는 것이, 세면대 제조사를 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고, 검색해도 안 나오는 상표가 적혀 있었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빡세게 안 했더니 THE LOVE...
이런 물건을 대체 어디서 구해서 쓰는 걸까요?

 

Qlim? 큐림? 치림?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화장실 도기 제조사라면 대림, 계림 같은 브랜드들이 있을 텐데, 거기 묻어가려고 대충 지은 이름이 아닐까 하네요. 아무튼 검색으로는 안 나옵니다.

 

 

세면대 물마개는 팝업 형태, 누르면 올라오고 닫히는 그런 물건입니다. 어느 날부터 뻑뻑해지더니 버튼이 잘 눌리지도 않고, 또 눌렀다가 잘 올라오지도 않아서 교체하려고 부품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마개가 규격품이 아닙니다. 세면대 제조사마다 길이가 다 제각각이에요. 구멍만 막는 제품이 있고, 덮개처럼 구멍 주위까지 다 막는 제품도 있고, 길이도 다 제각각입니다.

 

 

배수구의 지름 자체는 35mm 정도로 규격화되어 있는데 반해, 배수관과 팝업마개는 세트로 되어 있어서, 배수관에 맞는 마개를 구매하지 않으면 팝업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배수관 중간에 팝업마개를 지지하기 위해 약간 좁아지는 턱이 있는데, 그곳까지의 깊이가 제조사마다 다 달라서, 거기에 맞는 마개를 구해서 교체해야 합니다.

 

 

물마개, 팝업 마개 등의 검색어로 한참을 검색하다가 겨우 동일한 물건을 찾았습니다. 위와 같은 물건의 대체적인 명칭은 'AL 팝업헤드'였습니다. 배송받아 확인해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완전히 같은 물건이었고, 배수구에도 잘 맞았습니다. 사실, 저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배수관의 턱 깊이와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국내 제조사(D)의 마개를 구입했다가 반품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배수관 지름이 다 같으니 아무거나 사도 호환되겠지 하고 생각했거든요.

 

사진상으로 비슷해 보여도, 실제 크기를 정확하게 재서 확인하지 않으면 시간과 배송비만 날리는 허사를 경험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같은 제조사의 저렴이 세면대가 집에 있으신 분들은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한방에 제대로 된 물건 검색해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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