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노트북을 교체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과부하가 걸리는 일을 많이 하지 않아서 노트북 쿨링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주 가끔 과부하로 인한 발열에 의해 노트북이 다운(정지)되는 일이 있긴 했지만, 전원을 껐다 다시 켜면 원상태를 회복하고 또 한참을 쓸 수 있기도 해서 그랬습니다.
최근 영상 편집 작업을 하게 되면서 노트북의 CPU, GPU, SSD에 걸리는 부하가 늘고, 집중적인 편집 작업 시에 자꾸 고개를 내리고 모니터 앞으로 몸을 가져가는 자세가 되면서 노트북 거대(쿨링 패드)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내가 옆에서 보더니 자꾸 거북목 된다고 경고를 한 덕에 망설임 없이 지를 수 있었습니다.
LINKYN의 LS-210이라는 제품입니다.
실은 작년에 노트북을 구매했을 때 사은품으로 LS-410이라는 모델을 받긴 했는데 당시에는 장터에 내다 판 기억도 납니다.
같은 모델인데, 흰색 제품이 검은색 보다 8천 원 정도 비싸서(왜죠?) 노트북과 깔맞춤도 할 겸 검은색으로 구입했습니다. 박스에는 색상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개봉하기 전까지는 이게 제대로 온 게 맞나 걱정했습니다.
노트북을 거치하기 전 USB 전원을 연결하고 제품 설명대로 LED가 들어오고 팬이 도는지 확인합니다. LED는 안 들어와도 상관없지만, 팬이 두 개인 점이 구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조금 더 저렴한 제품 중에는 팬 한 개만 중앙에 위치한 것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두 개인 쪽이 바람의 양과 확산에 효율이 더 좋겠죠.
이렇게 거치하고 사용 중인데, 노트북 화면의 높이가 20cm 정도 높아져서 시선도 높아지고, 고개를 덜 숙이게 된 것이 첫 번째 장점입니다. 두 번째 장점은 노트북 바닥면이 개방되고, 외부에서 팬으로 직접 바람을 노트북 후면에 쏴 주기 때문에 발열해소가 조금 더 잘 된다는 점입니다.
제품은 15인치, 17인치 노트북에 모두 사용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로 17인치에 사용했을 때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품의 형상이 접었을 때를 감안하여 고안되었기 때문에 팬의 영역과 바람의 토출구가 노트북 바닥면의 흡기구 쪽에 약간 못미칩니다. (대부분의 노트북 쿨링 시스템이 후면 상단에 치우쳐 있다는 점...) 노트북 바닥면 흡기구멍의 85~90% 정도까지는 걸치는 느낌? 마찬가지로 아쉬운 점은 팬의 위치가 조금 더 위쪽에 있었더라면 풍압이 조금 더 노트북 흡기구 쪽에 잘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USB 포트등의 접속부는 제품의 중앙에 있기 때문에 팬의 회전 영역에 걸리지 않을 것이므로, 팬의 위치를 최대한 위쪽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조금 더 효율을 높이는 방법일 것입니다.
노트북의 쿨링 설계는 CPU, GPU의 온도를 떨어뜨리는데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 공이 들어가 있습니다. 리퀴드 써멀, 히트파이프의 갯수, 쿨링팬의 속도와 날개 설계, 방열판의 면적과 소재, 흡 배기구의 위치와 형상 등... 하지만 그 외의 부품들에 대한 안배는 되어 있지 않죠. 대표적으로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nvme SSD 같은 부분, 특히 PCIE 버전이 높아질 수록 고속전송이 가능해 지면서 발열 또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트북에 장착할 nvme 제품들에는 커다란 방열판을 달 수 없습니다. 이전에 영상 작업을 하거나 할 때 SSD의 부하로 인한 다운을 가끔 겪었는데, 현재는 그 빈도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풍량/풍압이 더 높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SSD나 메모리 등의 발열 해소에 더 많은 도움이 되겠죠?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노트북의 화면은 데스크탑 모니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해상도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거리를 두지는 못하고 바짝 붙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노트북을 장시간 사용할 때에는 화면이 눈높이와 맞아야 신체의 건강을 덜 해치게 됩니다.
9천 원대의 가격으로 작은 편의를 추가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저처럼 아직까지 안 쓰셨던 분들, 특히 큰 노트북을 집에서 거치만 해 놓고 사용하시는 분들은 노트북 거치대(쿨링 패드)를 꼭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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