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오피스텔, 고층 빌라 등 집합건물 내에는 관리주체의 안내 방송, 또는 화재 경보 시 알림을 위한 스피커가 세대 내 거실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화재 경보라는 중요한 목적 때문에라도 스피커 소리를 아예 0으로 만들어서는 안 되겠지만, 보통의 안내 방송 시에도 소리가 너무 커 쩌렁쩌렁 울리는 것이 싫어서 스피커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작업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래의 블로그 글을 참고하였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jinhongcokr&logNo=220870622940
이것이 저희 세대 안에 부착되어 있는 스피커입니다. Haso라는 제조사 것인가 보네요. 제조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겉면 덮개를 걷어내고 보면 이렇게 스크루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대각선으로 두 개로 고정되어 있는데 왼쪽 아래의 것은 제가 제거해 놓은 상태입니다.
준비물을 챙겨 봅니다. 저는 스피커를 분리하지 않고 작업을 할 생각이라 높은 곳에까지 인두를 끌어다 쓸 멀티탭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약간의 전선 여분이 필요해서 랜선 일부를 잘라 썼고, 소리 조절 손잡이 부착을 위해 구멍을 뚫어야 해서 전동 드릴까지 사용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소리 조절용 가변 저항(왼쪽), 겉에 부착해서 사용할 손잡이(오른쪽)입니다. 와셔와 육각 너트는 고정용으로 사용하는데, 와셔는 너트 고정할 때 나사산의 여유가 없으면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뜯어 내고 내부를 살펴봅니다. 여기서 가변 저항을 달아줄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해 봅니다. 벽 내부 공간에 걸리적거리지 않으면서, 외부로 돌출되는 부위까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위 사진에서 오른쪽 위(밖에서 봤을 때는 오른쪽 아래)에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구멍을 뚫어서 위치를 잡은 뒤에 동봉되어 온 육각 너트로 단단하게 고정해 줍니다. 너트가 조여질 나사산의 여유가 없어서 와셔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소리 조절 손잡이가 틈새보다 커서 드릴로 약간 구멍을 확장해 줬습니다. 그 과정에서 플라스틱 가장자리에 금이 가 부러져 버렸네요. 안습... 나중에 순간접착제로 틈을 메우고 고정해 줘야겠습니다.
연결하려는 선의 배치를 생각해 둡니다. 저항에는 극성이 없으며, 중요한 것은 가변저항의 가운데 선을 반드시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외의 나머지 선 한쪽을 스피커 혹은 코일 쪽에 연결해 주면 됩니다.
저는 위와 같이 연결했습니다. 코일 쪽에서 나오는 선이 생각보다 짧아서 가변 저항의 방향을 바꾸고 경로를 수정해서 땜질해야 했습니다. 코일 - 저항(가운데) - 저항(좌 혹은 우) - 스피커(+) 순으로 연결하면 되는 것입니다. 혹은 코일 - 저항(좌 혹은 우) - 저항(가운데) - 스피커(+) 순으로 연결해도 무방합니다.
선 연결이 끝났으니 밖이 보이게 고정시켜 줘야겠죠.
덮개에도 손잡이가 나올 자리에 맞춰 구멍을 뚫어줍니다. 드릴을 사용할 때는 작은 날부터 사용해서 큰 날 순서로 천천히 구멍을 확장해 줘야 합니다. 무턱대고 큰 날부터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어긋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잡이까지 끼우면 완성입니다. 아직 방송이 나오질 않아서 소리 조절이 제대로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음 방송이 나올 때 귀가 아프지 않을 만큼만 조절해서 사용하고자 합니다.
* 절대로 소리를 다 줄이거나, 비상 상황 알림이 들리지 않게 할 용도로는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실제 위급상황시 정보전달이 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으며, 위와 같은 DIY 수정에 관한 책임은 각자에게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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