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곡성이 역사영화 같더군요.
곡성: 우리나라(의 압축된 배경)
일본인: 일제의 현신(또는 일제의 사념). 곡성에 연유를 알수 없는 일본인이 들어온다? (표면적으로 여행을 목적으로 왔다고 하지만, 사람들을 좀비로 만듦. 일제의 조선 침략 사유가 표면적으로는 근대화 였다는 것을 상기)
일광: 자발적인 매국노. 일제의 앞잡이. 남주-아빠와 여아를 치유하려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여아(미래를 상징)를 말살하려는 계책을 세움.
여자귀신: 일제시대의 피해자 또는 우리 국가/민족의 원혼을 상징. 남주-아빠 에게 과거를 반복하지 말라 경고. 여기서의 과거는 극중 짧은 기간동안의 일(일본인의 등장과 더불어 마을사람이 좀비가 되는 사건)로서, 우리나라가 일제에 침략당하고, 스스로 매국노가 되거나 포섭당하여 동화된 수구 꼴통 세력들의 증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움. 그 증거로 일본인이나 일광에게는 극렬한 저주를 퍼 붓지만, 좀비가 된 사람들이나 될 뻔한 여아 주변에서 남주-아빠에게는 그렇지 않음.
좀비가 된 마을사람들: 일제에 포섭된 매국노, 내지는 수구 세력. 곡성이라는 좁은 배경(우리나라의 압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모습으로 상정됨.
좀비가 될 뻔 한 여아: 일제/수구세력/매국노에 희생될 뻔한 우리의 미래.
죽임을 당한 여아의 가족 및 마을 사람들: 수구 세력/매국노에 살해당한 죄 없는 국민
경찰: 현상을 방관하는 정부/법조계 (남주-아빠가 경찰일 때 어이 없다는 반응이다가, 가족이 연루되면서 일반 국민으로 입장이 바뀜)
종교인(원로): 자신과 상관 없다는 식으로 현실에 안주 *개신교를 암시
종교인(젊은이): 처음엔 소극적인 모습이었으나, 후에 일본인(악마)의 정체를 알기 위해 찾아갔다 희생됨(암시) *천주교를 암시
뉴스: 독버섯 타령을 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왜곡된 보도를 일삼음.
병원: 좀비가 되는 병이 말 그대로 육체적/병리적 원인이 아님을 표현. '정신의 오염(매국노, 수꼴화)'을 치료할 수 없음을 암시.
곡성이라는 제목은 동음이의어로 지명을 차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는 소리인 그 '곡성'이 맞다고 봐야죠.
지극히 자의적인 해석이므로 그러려니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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