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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네트워크, NAS

2026/01/03 세대 내 랜선 교체, 랜 포트 증설 공사를 했습니다.

by LarsUlrich 202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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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인터넷 업체를 바꿀 때가 됩니다. SKB 500 Mbps 상품을 3년 동안 잘 썼으니 이제 LGU+ 1 Gbps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인터넷 계약 연장한다고 해서 타사로 갈아타는 것만큼 사은품을 주지 않기 때문에 만기를 채우고 나면 무조건 통신사를 바꾸는 게 이득입니다.) 이전까지 공유기 교체를 단행하며 내부망 속도 업그레이드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었고, NAS의 랜카드를 교체하면서 Cat. 5E 규격 랜선으로도 2.5 Gbps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써왔던 SKB 인터넷은 별도의 모뎀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단자함에 제가 산 공유기를 수납하여 각 방마다 유선랜을 분배해 사용해 왔습니다. 거실에는 유선랜을 사용하는 기기가 셋톱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랜선 단자가 다른 방처럼 하나만 있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통신사를 LGU+로 바꾸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과거에 LGU+ 500 Mbps 상품을 사용한 바로는 LGU+는 게이트웨이(모뎀)를 사용해야 합니다. 해당 모뎀은 랜선 2 pair(4가닥) 만으로 500 Mbps 전송을 할 수 있게 증폭해 주는 기술이 들어가 있는데, 이 모뎀을 통하지 않고 공유기를 바로 외부 인터넷 선과 연결해 사용하면 100 Mbps로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이 증폭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공유기들도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만, 어떤 제품이 이를 지원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이번에는 LGU+ 1 Gbps 상품을 신청했는데 검색을 해 보니 1 Gbps 상품도 모뎀을 통해 증폭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LGU+ 모뎀은 자체적으로 공유기 역할도 하고, (모델에 따라 WIFI도 제공하지만,) 스위칭허브 기능은 없습니다. LGU+ 모뎀에 포트가 여럿 있지만 거기에 장치들을 연결한다고 해서 서로를 인식하지는 못한다는 뜻입니다. 장치별로 따로따로 인터넷에 접속은 되지만 내부 네트워크는 구성할 수 없습니다.

 

저와 같이 세대 내의 네트워크를 하나로 구성해서 여러 장치 간 통신을 하고 싶다면, LGU+ 모뎀의 하위에 반드시 공유기(스위칭 허브 기능이 들어가 있는)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LGU+ 모뎀에서 Super DMZ 설정으로 하위 공유기의 맥어드레스를 등록해 포트포워딩 설정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단자함과 거실의 1 way 통신. 거실에 통신사 모뎀과 셋탑을 두면 됨.

 

LGU+ 인터넷 설치기사님이 다녀가시면 위 그림과 같이 세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자함 -> 거실(3) -> 모뎀 -> 셋톱 -> TV 순으로 연결하면 일반적인 IPTV를 위한 인터넷 연결이 됩니다.

 

단자함과 거실의 2 way 통신. 상황에 따라 단자함에 다양한 기기를 수납할 수 있음.

 

제가 원하는 환경은 위와 같이 거실과 단자함 사이에 랜선을 하나 더 추가해서 거실에 통신사 모뎀을 두고, 단자함의 공유기/허브로 다시 선을 연결해 외부 인터넷 -> 거실(3) 모뎀 -> (단자함의) 허브/공유기 -> 각 방(1, 2, 4, 5)에 유선 랜 분배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자함이 너무 좁아서 통신사 모뎀과 공유기를 함께 수납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SKB 인터넷 사용 중이라 단자함에 공유기가 들어가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거실(3번) 자리에 통신사 모뎀과 제가 산 공유기를 설치하고, 단자함에는 허브를 넣는 것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LGU+ 1 Gbps 기본 상품에는 WIFI6 공유기를 제공하는데, 제조사가 다른 무선 공유기로는 MESH 구성이 어렵고 불편하기 때문에 LGU+ 에서 제공하는 WIFI6 공유기는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모뎀을 TV가 있는 거실에 두고, 다시 그 모뎀에서 나온 신호를 단자함으로 보내려면 거실에 랜포트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 랜선 한 줄의 양 끝단을 2 pair씩 쪼개서 RJ-45 커넥터 두 개를 연결하여, 마치 두 개의 랜선인 것처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공유기가 증폭 신호를 인식하지 못할 때는 문제가 됩니다. 그러니 마음 편하게 처음부터 4 pair(8가닥)인 정상적인 랜포트를 만들어 두는 것이 차후 관리에도 편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LGU+ 핑계를 대기는 했지만, 요약하자면 거실(IPTV 셋톱이 있는 곳)과 단자함 사이에 랜선/랜포트가 두 개 있으면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공사를 하려고 정보를 검색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도 질렀습니다. 기존에 쓰다가 망가진 것, 없는 것, 보충해야 될 것들을 모두 사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ㅎㅎ

 

 

Cat. 5E UTP 케이블(랜선)입니다. 지금 사는 곳에 처음 들어오면서 단자함의 원텐블록에 간단하게 내부망 구성 작업을 하려고 사놓았는데 당시에는 짧게 몇 번 끊어 쓰고 말았는데 오늘은 많이 쓰게 될 것입니다.

 

 

벽면에 매립된 랜선을 교체하기 위해 필요한 요비선입니다.

 

 

RJ-45 커넥터를 보호하기 위한 통부트와 RJ-45 커넥터입니다. RJ-45 커넥터는 전에 사놓은 게 있었고, 이번에는 제대로 해 보고 싶어서 통부트를 샀습니다.

 

 

전에 쓰던 랜툴이 싸구려여서 그랬는지 망가졌습니다. 분해해서 분리수거장에 갖다 버리고 새로 구매했습니다.

 

 

혹시라도 벽면에 랜 포트 매립할 때 실수할까 싶어 예비로 구매한 키스톤잭입니다.

 

 

현관 단자함의 외부 인터넷선과 거실로 들어가는 랜선을 연결하기 위한 커플러입니다.

 

 

거실의 TV 뒤를 싹 비웠습니다. 오래간만에 TV장 밑을 청소했더니 먼지가 그득했습니다. ㅎㅎ

 

 

TV와 연결되어 있었던 셋톱, 홈시어터, 게임기를 모두 한쪽으로 치웠습니다.

 

 

거실 TV 뒤쪽의 랜포트.

 

 

덮개를 벗깁니다.

 

 

위아래 스크루를 풀어서...

 

 

앞으로 당겨 들어내 보니 아래쪽으로 선이 지나는 관이 있습니다.

 

 

이 단자에 랜포트를 하나 더 추가할 것입니다.

 

 

현관의 단자함도 일단은 비워내고 새로운 선을 완전히 배치하고 나서 정리할 생각입니다.

 

 

요비선을 거실의 단자 속 관에 집어넣습니다. 중간에 조금 뻑뻑하거나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요비선을 다시 당겼다가 미는 등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전선관은 대부분 완만한 곡선형태를 유지하여 매립되어 있기 때문에 요비선을 꾹꾹 밀어 넣어 주면 단자함 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자, 이렇게 요비선이 나왔습니다.

 

새 랜선을 준비합니다.

 

 

충분한 길이로 피복을 벗겨 줍니다.

 

 

요비선 고리에 걸고,

 

 

테이핑을 해 줍니다. 그런데, 이 테이핑 방법은 잘못된 것입니다. 요비선의 녹색 부분부터 충분히 테이프를 둘러서 고리 부분까지 모두 덮고 랜선까지 이어지도록 말끔하게 감아야 합니다. 고리 부분이 노출되면 각이 꺾여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하게 되고, 요비선을 당기는 도중 끊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이라서 이런 실수를 합니다. 

 

 

거실 쪽에서 요비선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거실 쪽에서 요비선을 당겨서 랜선을 끌어 왔습니다. 다행히 어딘가에 걸리거나 끊어지지는 않았네요. (이후 다른 방들도 같은 작업을 했는데 그때는 테이핑을 더 꼼꼼하게 했습니다.)

 

 

랜선을  잘라줍니다. 요비선과 엮느라 꺾인 부분은 필요 없고 피복이 없는 부분도 많이 노출될 필요는 없기 때문에 과감하게 자릅니다.

 

 

새로 산 키스톤잭. 처음 봤을 때는 설명이 복잡해 보였는데, 검색을 해 보니 A타입(크로스 케이블), B타입(다이렉트 케이블)에 따른 구분이었습니다. 크로스 케이블은 거의 쓸 일이 없으니 다이렉트 케이블, B타입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안내된 색상대로 모두 랜선을 연결했습니다.

 

 

기존의 거실 단자에 추가로 끼워 넣습니다. 중간에 있는 랜포트가 새로 추가한 것입니다. 편의상 거실 상, 하로 구분합니다.

 

 

그런데 덮개는 2구밖에 없네요. 그러니 억지로 끊어서 3구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자를 대고 칼질을 몇 번 해서 유도선을 만들어 줍니다. (문구용 칼로 플라스틱을 자르려고 하다니... ㅋㅋ)

 

 

이렇게 계속 파 내면서 잘라내다 니퍼를 동원해서 결국 가운데 플라스틱을 제거했습니다. 거친 테두리는 칼로 살살 긁어냈고요.

 

 

단자를 다시 벽에 고정합니다.

 

 

이렇게 가운데 플라스틱을 떼어낸 덮개를 부착하면 거실 단자에 랜포트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단자함에서 마저 작업을 해 줘야 합니다.

 

 

거실로 들어간 랜선입니다.

 

 

새로 포설한 랜선에 거실 상(윗선)이라고 표기해 둡니다. 

 

 

통부트를 샀으니 써먹어야죠.

 

 

적당량의 피복을 벗겨 내고 다이렉트 케이블 배열로 선을 잘 모은 뒤 끝을 니퍼로 잘라 길이를 정렬합니다.

 

 

 

RJ-45 커넥터에 밀어 넣습니다. 밀어 넣으면서 케이블이 커넥터 끝까지 가는지, 케이블 배열이 바뀌지 않는지 잘 봐야 합니다.

 

 

랜툴로 꽉 집어줍니다. 확인차 여러 번 집어 줍니다.

 

 

통부트를 RJ-45 커넥터 쪽으로 밀어서 끼워 주면 완성.

 

 

공유기에 꽂혀 있던 원래의 랜선(거실 하)을 뽑습니다.

 

 

그 자리에 거실 상 선을 꽂습니다.

 

 

거실 쪽 단자, 새로 만든 랜포트에 셋톱의 랜선을 꽂습니다.

 

 

TV가 잘 나오는 것을 보니 랜선 연결은 잘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하려면 랜선 양 끝에 테스터를 물려서 확인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테스터는 없으니 이렇게 직접 실사용하는 기기로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방의 단자들도 모두 동일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기존의 환경. 공유기를 큰 걸 집어넣었더니 공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원텐블록도 최대한 오른쪽으로 밀어내야 했습니다. 원텐블록이 건물을 완공하고 맨 처음 설비하는 입장에서 어떨지는 몰라도 나중에 사용하거나 유지보수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보기에도 직관적이지 않고, 공간만 차지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과감하게 떼어내 버리려고 모든 방의 랜선을 새로 포설하여 끝을 RJ-45 커넥터로 마감했습니다.

 

원텐블록을 제거하고 각 방의 랜 선을 좀 더 길게 뽑아내서 허브나 공유기의 방향에 따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랜선도 RJ-45 커넥터로 마감하고, 세대 내부 랜선과의 연결은 커플러를 이용해서 좀 더 편하게 바꿨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단자함에 공유기를 집어넣어 놨지만 나중에는 공유기는 거실로 이동시키고 단자함에는 작고 얇은 허브를 넣어둘 계획입니다.

 

언젠가 해야지 하고 미뤄뒀던 큰 공사를, 통신사를 바꾸는 계기로 하게 되었습니다. 랜선을 바꾸는 동안 아내가 하는 일에 지장이 없도록 인터넷 연결이 유지되는 공간을 남겨두느라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물론 처음 해 보는 일이라 서툴러서 그런 것도 있고, 집안 집기들을 다 치우고 청소하면서 하느라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고 나니 기분이 참 뿌듯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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