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아침입니다. 일어나서 씻고, 외출 준비를 한 뒤 숙소에서 짐을 다 챙겨 나왔습니다.
인타운 체크인을 위해서죠.
홍콩역에 가서... 공항에서 하 듯이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행기 티켓도 미리 발권 받았습니다.
탑승 시간까지는 12시간도 넘게 남아서 탑승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네요.
점심을 먹으러 딤섬집을 가기로 합니다. 바로 팀호완.
홍콩역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 길을 좀 헤맸습니다.
짜장이 들어 있는 빵.
맛있습니다.
꽃 향이 나는 상큼한 젤리.
옆 테이블 사람들이 시키길래 시켜 본 볶음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완탕.
하가우.
쇼마이. 원딤섬의 쇼마이와는 조금 다른 맛입니다.
셋이서 HKD 187(약 28000원).
음식 가격은 우리 나라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홍콩섬 동쪽에 위치한 스탠리에 가기로 했습니다.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갑니다.
우리가 타려는 버스는 260번.
2층 버스의 앞자리에 타기 위해 앞서 가는 버스를 보내고,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2층의 맨 앞자리에 안착.
드디어 출발.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필리핀인들의 쉴 새 없는 수다에 시끄러워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관광지니까... 그러려니 해 봅니다.
스탠리에 도착해서 버스를 내려 마켓으로 이동합니다.
차량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네요.
마켓으로 들어가는 입구.
골목을 차례대로 누비며 구경을 합니다.
다양한 냉장고 자석이 있어서 혹했던 한 상점.
모양이 귀엽고 예쁘고 다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자력이 너무 약해서 눈물을 머금고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마켓 중간 즈음에서 눈이 자연스레 돌아가게 만든 그릇 가게.
이렇게 다양하고 예쁜 그릇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결정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비슷한 매장이 더 있을까 싶어 돌아봤다가 나중에 와서 밥그릇을 네 개 샀습니다. 저 돼지가 그려진 밥그릇 너무 귀여워요!
악세사리 파는 곳에서 본 귀여운 시바(!) 거울.
중간에 화장실을 찾아 갔습니다.
남자 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했는데 여자 화장실은 엄청 더러웠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에도 남자 화장실 가면 꼭 붙어 있는 문구죠.
"한 발짝만 앞으로 오면 모두가 좋다"
마켓 가장자리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
화장실을 나와... VLT 쥬스를 한 팩씩 마시면서 해변 쪽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해변을 가니 무슨 행사를 하는 날 같았습니다.
용선 경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교통카드 충전하러 간 편의점.
언제 찍힌지 모르게 찍힌 사진이네요. ㅎㅎ
어머님께 드릴 기념품을 찾다가, 해변가의 한 점포에서 괜찮아 보이는 가방을 발견했는데, 처음에 너무 비싼 가격에 망설이다 다시 마켓을 한 바퀴 더 돌고 와서 결심했습니다. 할인 요청을 해 보고, 해 주면 사고 안 해 주면 안 사기로. 다행히 할인을 해 줘서 살 수 있었습니다.
쇼핑을 어제까지 다 해서 마치기로 했는데, 그릇도 사고, 자석도 사고, 어머님 가방도 사고... 기내에 들고갈 짐이 늘었네요.
해변가에서 파노라마 샷.
스탠리 마켓과 해변 구경을 마치고 숙소 근처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왔습니다.
여기에도 퍼시픽 커피가 있네요. 퍼시픽 커피 점포 홍콩 섬에만 있고, 구룡 반도에는 없다고 합니다.
이동중에 한 컷.
이번에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풍광을 구경했습니다.
목적지는 트램의 종착역인 차이 완(Chai Wan). 트램을 타고 여유롭게 시내 구경 하면서 돌아가 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정류장에서 트램을 기다렸다 올라탑니다.
트램 좌석에 앉아 트램 노선을 따라 홍콩 시내의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번화가가 아니라 크게 볼 거리는 없지만, 홍콩의 삶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또 비첸향 육포를 사러 갔습니다.
어제와 동일하게 4장 구매. 저녁 때 불꽃 놀이 구경하면서 맥주와 함께 먹으려구요.
그리고 허유산(HUI LAU SHAN, 후이 라우 샨)에 가서 망고 쥬스를 한 잔 사서 가볍게 나누어 마셨습니다.
달아요! 망고가 애초에 단 과일이니까...
허유산의 제품들.
그리고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갑니다.
이게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 라고 하더군요.
중간 즈음에서 내려서 옆으로 빠져서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완탕면과 우육면을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 침차이키(TSIM CHAI KEE).
다행히 줄이 길지 않아서 금방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1인 1메뉴.
나는 우육면, 아내와 언니는 완탕면.
우육면의 고기는 부드러웠지만, 한편으론 말린 것을 오랫동안 불리거나 끓인 듯한 스펀지 같은 식감입니다. 국물의 향은 제법 진한 편이었고 제 입맛에 먹기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라면 국물 먹듯이 막 당기는 맛은 아니어서...
의외로 우리가 다녔던 길에는 완탕면을 파는 집이 별로 없어서 이렇게까지 찾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물은 진한 편이고, 우육면 국물보다는 조금 더 마셔 줄 수 있는 느낌입니다.
느끼하다 싶을 때 이렇게 옆에 있는 소스를 떠서 국물에 넣어 주면 약간은 느끼함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에그 타르트로 유명한 타이청 베이커리(TAI CHEONG BAKERY)로 가서 1인 1에그타르트를 섭렵합니다. 색이 노란 것이 달걀의 느낌을 물씬 풍기네요. 저 부분이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한데 타르트 부분이 가벼우면서도 바삭한 게 일품입니다.
이제 구룡 반도 쪽으로 건너가기 위해 페리를 타러 갑니다.
가는 길에 본 대관람차.
타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생략.
건너 와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들고 와 자리를 잡고, 레이저 쇼를 볼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레이저 쇼의 규모와 내용이... 너무나도 기대 이하였네요.
아내의 말로는 예전보다 확연히 줄었다고 합니다.
잠깐 주변에 앉아 쉬다, 1881 HERITAGE 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걷고, 길을 건너고... 도착.
건물 외벽에 영상을 쏴서 이채로운 모습입니다.
홍콩의 역사를 설명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짓고, 공항철도를 타러 갑니다.
페리를 타고 다시 홍콩역으로 건너서, 공항철도(AEL)을 타고 홍콩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아시아나 OZ746 편.
코드쉐어로 다양한 항공사의 승객이 함께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탑승구.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수면을 위해 기내식을 포기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일단 먹어보기로 합니다. 새송이 버섯죽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맛도 순하고 소화에도 부담 없고 밤 시간대 식사로 괜찮았습니. 다른 메뉴 하나는 닭고기가 들어간 메뉴였는데, 아내가 먹어본 바로는 별로였다고 하네요.
식사와 함께, 여행이 끝나 갑니다.
뒤돌아 보니, 비행 시간이 4시간 미만으로 짧은데다 새벽시간대 도착이라, 잠을 자두는 것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국하자마자 아침 출근을 했더니 오후에 잠이 미칠듯이 몰려와서 힘들었습니다.
커피로도 달래지지 않는 여독의 위력이란.
하지만,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홍콩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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