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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딴지 마켓에서 김치를 구매하다.

by LarsUlrich 201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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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특히 김치를 혼자 사는 남자가 담궈먹는다는 건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이라 (솔직히 귀찮고 힘들기도 하고) 그간 고향집에 다녀올 때 어머니표 김치를 가져다 먹었습니다. 간혹 마트에서 포기 김치를 사다 먹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선 풀무원 김치가 가장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작금의 SLR클럽-여시 사태로 인한 딴지일보/딴지 자유게시판으로의 급작스런 이주를 통해 딴지 마켓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김치가 떨어진 터라, 딴지 마켓을 통해 김치를 구매해 보기로 합니다.


어제(5/12) 주문했는데 오늘(5/13) 도착하는군요. 배송 참 마음에 듭니다.

아 씨바 졸라 빨라.


스티로폼 박스 포장으로 배송됩니다. 택배 딱지는 후딱 떼서 폐기.


뚜껑을 열면 아이스팩(도착시점에서 녹아 있었으나 냉기는 남아 있었습니다.)과 함께 동봉된 김치가 있고...


꺼내서 부엌칼과 크기 비교. 포장을 개봉했을 때 약간 이상한 냄새가 났는데, 아마도 포장재(PE 계열)의 냄새 같네요.


내용물을 꺼내서 반찬그릇에 옮겨 담고, 막 먹을 반 포기 정도만 도마에 썰 준비를 했습니다.

양은 약 두 포기 정도네요(반포기 덩어리가 넷 들어 있음).


밥이 안 되어 있어서 라면을 준비합니다.

진라면 매운맛+사리면 조합의 곱배기(돼지새끼야 -_-)입니다. 그릇 안쪽에 콩나물이 깔려 있습니다.


그럼 어디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음... 폭풍흡입.



총평:

시중(마트 등)에 판매되는 공장 김치 중에서는 풀무원 김치를 가장 선호하는 제 입맛에 무난하게 맞았습니다. 지나치게 맵거나 짜지 않았고, 단맛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서 밥이나 라면 등과 먹기에 괜찮았습니다. 김치 살(?)은 갓 담근 듯한 아삭함이 살아 있었고, 양념도 부족하지 않게 골고루 잘 배어 있었습니다. 다만 전라도식 김치를 어려서부터 먹고 자란 제 입맛에는 젓갈의 향이나 감칠맛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느낌도 듭니다.

동 가격대의 마트 김치에 비해 양이 반 포기 정도 많으며, 무료 배송(기간 한정)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딴지 마켓 서부농산 이담채 김치 별 다섯 개 기준 네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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