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2022년 6월 무주 영동

2022/06/25~26 무주/영동으로 1박2일 가족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by LarsUlrich 2022. 6. 27.
반응형

처음엔 6월 말~7월 초에 걸쳐 3박 4일로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장마 소식 + 너무 비싼 비행기표 + 인원수에 맞는 차량 렌탈의 애로사항 + 가족 중 일부 일정 어긋남

등으로 인해서 제주 여행은 포기하고 내륙을 1박 2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검색하던 중 아내가 휴양림 한 곳이 비는 것을 확인하고 잽싸게 예약했습니다.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이라는 곳입니다.

9인실이 하나 나온 걸 놓치지 않고 예약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토요일 점심 즈음 입실해서 곧바로 점저를 준비합니다.

장모님이 준비해 온 고기 클라쓰... ㅡㅡ;; (너무 많아서 다 못 먹고 도로 가져갔다는 거죠)

 

 

저녁까지 놀고먹고 산 공기 마시고 물소리 듣고...

늦은 밤에는 정말 맑은 하늘 위로 빛나는 무수한 별들을 보기도 하고...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휴양림 평:

숲 속 휴양관, 독채로서 9인실이었습니다. 거실 하나에 방 두 개로 9인이 묵기에 차고 넘치는 공간이었으나, 유일한 단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화장실이 하나뿐이라는 것입니다. 숙소 앞마당까지 올라가는데 경사도가 좀 있어서 운전이 미숙하신 분들에게는 쉽지 않은 지형이라는 점도... 바로 옆에는 계곡물이 흘러서, 창문을 열어 놓으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와 찾아간 곳은 전북 무주의 적상산 전망대라는 곳입니다.

시설 자체는 별것이 없고, 가는 동안 굽이진 산길을 반복해서 올라가야 해서 운전 피로도가 좀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화장실이 공사 중이라,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찌르는 간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여성 분들은 불편하기 그지없어서 이용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했던 게...

 

 

이렇게 멋진 절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느낌.

높은 곳에서 탁 트인 시야와 더불어 끝없이 펼쳐진 산맥과 푸른 하늘, 그리고 구름까지.

짙은 초록이 눈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적상산 정상 부근에 있는 양수식 발전소입니다.

잉여 전력으로 물을 퍼 올려놨다가 전력 부족시 흘려보내서 발전하는 형태입니다.

저수지를 축전지 개념으로 사용하는 느낌이랄까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안국사입니다. 전망대에서 나와 보다 더 높은 쪽으로 산길을 돌아 올라가면 나오는 곳입니다.

안국사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의 역할을 했었다고 합니다.

 

 

입구에 그려진 동자승과 보살, 부처님의 귀여운 모습들.

 

 

건물 사이로 보이는 산맥이 이곳의 높이를 짐작케 해 줍니다.

 

산 속이라 그런지 이런 다람쥐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도망도 안 쳐서 영상도 잘 찍었네요.

 

그렇게 사찰 구경을 마치고 적상산을 내려가다 보면...

 

머루와인동굴이라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1인당 입장료 2천 원을 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설 내부는 와인 창고를 겸한 카페, 족욕 체험, 와인 시음/판매 코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와인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돈 내고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만...

 

날이 워낙 무덥기도 했고, 여행 온 기념으로 지역 산품을 구매도 하고 (그 구매로 인해) 추억도 새길 겸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동굴 내부는 굉장히 서늘해서 좋았습니다. 몇 년 전엔가 아내와 같이 광명동굴 가려다가 너무도 긴 대기열과 시간에 포기하고 만 경험이 있었는데, 여긴 그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여름에 이렇게 시원한 곳에 가면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굴 속 와인 시음대에서 3가지의 와인 맛을 본 아내의 결정으로 2만 2천 원짜리 머루 와인을 구입했습니다. 출구에서는 오미자로 만든 새콤한 맛 + 시원한 음료를 제공해 줍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