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2025/07/18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트레페 플러스 캐리어를 구매했습니다.

LarsUlrich 2025. 7. 18. 22:52
반응형

다니는 회사의 여름휴가가 7월 말로 확정되었습니다. 여행 계획을 짜고, 짐을 조금씩 챙기려는데, 생각해 보니 나에게는 20인치 캐리어가 없었습니다. 2023년도에 저가 제품을 구매했다가 단 한 번의 여행에 박살 나서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 2023/09/13 여행 다녀와서 쓰는, BANFF 캐리어 사용기 )

 

이번에는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제대로 된 캐리어를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품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PC(폴리 카보네이트) 소재일 것

2. 쌍바퀴일 것

3. TSA 락이 있는 제품일 것

 

약 일주일 정도를 고민한 끝에...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에서 나온 트레페 플러스라는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20인치+26인치+보스턴백+26인치 캐리어 커버+파우치로 된 구성입니다. 제가 20인치 캐리어를 쓰고, 26인치 캐리어는 아내가 오랫동안 써 왔던 28인치 캐리어를 대체하기로 했어요.

 

가장 최근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락케이션 세트를 구매할까 하다가 캐리어가 3종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당장 큰돈을 무리하게 쓰기도 좀 그래서 적당히 가격에서 타협을 봤습니다. 디자인만 보면 락케이션 쪽이 좀 더 단정하고 예뻐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7월 17일 기준, 카드 할인까지 포함하여 가장 저렴하게 판매 중인 쇼핑몰은 GSSHOP이었습니다. 결제 전까지 살짝 고민한 이유가 있는데, 네이버페이 포인트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GSSHOP은 네이버페이 결제를 지원하기 때문이죠.

 

 

이 포인트를 써서 현금 결제를 할 것이냐, 아니면 카드 할인만 적용하고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나중에 다른데 쓸 것이냐... 카드 결제(16만 40원) vs 네이버페이 결제(포인트 11만 622원 사용+나머지 금액 계좌 이체)의 선택이었습니다. 금액상으로는 카드 결제를 해서 1만 2040원을 더 할인받는 게 이득일 것으로 판단해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어젯밤에 발송했다는 카톡 메시지가 오더니, 오늘 도착해 버렸네요? 홈쇼핑 자체 배송이라 그런지 배송이 너무 빨라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밤 사이에 변심해서 아침에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는 건데... 

 

 

어쨌거나 받았으니, 오래간만에 캐리어를 사서 신나는 기분으로 개봉합니다.

 

 

비닐에 싸인 26인치 캐리어. 필시 이 안에 20인치 캐리어랑 나머지 것들이 들어 있겠죠. 미드나잇 네이비라는 색상인데 이렇게 빛이 조금 약한 상태에서는 남색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명을 받거나 밝은 곳으로 나가면 아래 사진들처럼 꽤 밝은 색상으로 보입니다.

 

 

26인치 캐리어의 윗면.

 

 

26인치 캐리어의 측면. 화물용이라 바닥에 세울 수 있는 발/받침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대편에는 TSA 락과 휴대용 손잡이가 있습니다.

 

 

열어서 내부를 보니 20인치 캐리어가 담겨 있습니다.

 

 

20인치 캐리어를 들어내고 내부를 살펴봅니다. 여기까지는 과거에도 자주 봤던 구성인데...

 

 

X자 밴드 외에도 짐을 덮고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제가 아주 오래전에 샀던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28인치 캐리어에는 저 구성이 없어서, 파우치등으로 짐을 뭉치고 구분 지어 놓지 않으면 쏟아지기 일쑤였거든요.

 

 

이번엔 20인치 캐리어입니다. 정면은 별반 다르지 않네요.

 

 

윗면도 마찬가지.

 

 

20인치 캐리어는 주로 기내용으로 쓰다 보니 측면에 고무 받침이 없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인 게... 20인치 캐리어를 100% 기내용으로만 쓰지는 않으니까요. 무게를 초과하면 부득이하게 수하물로 넘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럴 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TSA 락은 있지만 측면 손잡이가 없습니다. 이것도 좀 아쉬운 부분이에요. 계단을 오를 때는 길이가 짧아지는 쪽으로 캐리어를 들어야 하는데, 이 제품은 측면 손잡이가 없으니 무조건 윗부분의 손잡이를 사용해서 아래로 긴 형태로 들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나 싶어 아내가 사용 중인 쌤소나이트 캐리어(카카오프렌즈 라이언 버전)와 비교해 봤는데 그 제품에는 측면에도 손잡이가 있네요. 이것이 쌤소나이트와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의 '급' 차이인가?

 

 

내부는 평범하고요.

 

 

파우치, 26인치 캐리어용 커버, 보스턴 백이 들어 있습니다.

 

 

보스턴 백은 생각보다 튼튼한 천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접이식이라거나 혹은 보관이 용이한 형태는 아닌데요.

 

 

보스턴 백 안쪽에는 이렇게 작은 주머니 하나가 벨크로(찍찍이)로 붙어 있습니다.

 

 

따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약 10년 전...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라는 걸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구매했던 캐리어가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쌤소나이트의 로보 스피너 20인치 파란색이었는데, 7~8년 쓰는 동안 때도 많이 타고 흠집도 많이 생기고 손잡이까지 고장 나고 해서 버렸습니다. 그다음에 산 게 BANFF라는 저가형 캐리어였네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사실을 잘 일깨워준 사례였습니다.

 

글의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캐리어는 소재/재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튼튼하고  안전한 건 역시 PC(폴리 카보네이트)입니다.  ABS 소재를 아무리 보완한다고 해도 PC만 못합니다. 고가의 제품들이 모두 PC 소재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20인치라고 해서 기내용으로만 쓰라는 법이 없습니다. 항공이든 지상이든 선박이든, 화물은 진짜 험하게 다룹니다. 그렇지 않으면 적재/하역 속도를 맞출 수가 없거든요. 고객의 입장에서는 짐을 집어던진다고 하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튼튼한 캐리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내와 저 모두 20인치 캐리어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출국 시에는 기내반입하고, 귀국 시에는 쇼핑한 물건들로 채워 무게가 초과될 것이 뻔하니 수하물로 맡기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항공사는 기내반입 중량도 10kg라서 너그러운 편이지만, 이번에 탈 비행기는 저가 외항사라 기내반입 중량이 7kg 밖에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습니다. 새로 산 캐리어가 나의 짐을 잘 지켜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