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애플 워치 시리즈 9를 구매했습니다.
2022년 4월에 애플 워치 SE를 구매하여 3년 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고성능 기기가 필요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했던 제품이라 만족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자제품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며 관리를 잘 하자는 성격이라, 애플 캐어 서비스에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부주의로 고장 나거나 파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애플 워치 SE가 무한 사과 증상을 보이며 고장이 났습니다. 강제 리셋등의 방법이 먹히지 않았고, 서비스 센터에 가면 고비용의 유상수리로 진행될 것이 100% 뻔하기 때문에 당근 마켓에서 고장/부품용으로 처리하고 새 제품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애플 워치. 이제는 시리즈 10까지 발매되어 있고, 울트라라는 최상급 기기까지 나와 있습니다. 과거에도 시리즈 6이 발매/유통되던 시절에도 가격차이로 인해 SE를 구매했던 성격상, 현시점에서도 최적의 가성비를 찾아야 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신품을 원활하게 구매할 수 있는 건 시리즈 10, 울트라 2, SE 2 모델입니다. 울트라 2는 가격이 100만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시리즈 10과 SE 2 모델의 가격을 보면...


애플 워치 시리즈 10은 제게는 너무 비싸고, SE 2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 예전에 나온 오래된 사양의 기기였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며칠을 검색하더니 코스트코에서 애플 워치 시리즈 9를 판다면서 제게 알려줬습니다. 가격이 괜찮다면서 말이죠. 시리즈 9 모델들은 단종되어 시장에서 신품을 찾기 힘든 모델입니다. 오픈 마켓에서 검색해 보면 리퍼비쉬 모델을 수입해서 팔거나, 신품의 경우 시리즈 10에 근접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파는 중이라 딱히 매력적이지 않았는데...
아내가 준 링크를 확인해 보니, 출처는 코스트코였습니다.

* 현재는 할인이 종료된 상태입니다.
느낌상 재고떨이인 것 같은데, 가격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플 워치 SE 2 가격에서 5만 원 정도만 더하면 되고, 시리즈 10 가격보다는 20만 원 정도 저렴하니까요. 결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사양 비교에 들어갔습니다.

SE 2와 시리즈 9의 사양은 제법 차이나지만 비용 차이는 적고, 시리즈 9와 10의 사양 차이는 SE 2 ~ 시리즈 9 만큼은 아니면서 비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시리즈 9의 구매를 결정하고 바로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는데... (글 말미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포장하고 CJ 택배를 통해 배송되었습니다.


박스의 크기가 전에 쓰던 SE 모델에 비해 전체적으로 짧아졌습니다. 이때 알아챘어야 하는 건데...

워치 시리즈 9 45mm GPS 모델이 맞습니다. 여기에도 분명 표시가 되어 있네요.

SE를 쓸 때는 필름을 안 붙여서 화면에 자잘한 잔흠집이 났었는데 이번엔 처음부터 방지하려고 필름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박스 개봉!

마지막까지 내용물이 제대로 된 건지 또 확인합니다.

충전기 선 재질이 바뀌었네요. 저는 청소의 용이성 때문에 PVC 피복으로 된 걸 더 좋아하는데요. 저런 섬유 소재는 휨/구김에는 강하지만 때를 타면 잘 안 닦이고 침착되는 경우가 많아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워치 본품에 필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밴드까지 연결을 했는데... 어?
아뿔싸... 밴드가 짧네요. 분명 코스트코 제품 설명 페이지에도 S/M이라고 되어 있고, 겉박스 속박스 모두에 S/M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이걸 실물을 다 까서 조립하고 필름을 붙인 다음에야 알아채다니... SE를 쓰던 시절에는 짧은 밴드/긴 밴드가 모두 들어 있어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추측했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다행히 밴드 끝 구멍 1,2개 정도까지 체결해서 착용할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남은 밴드 길이가 넉넉하지 않으면 풀림에 대한 걱정이 생기는 건 사실이니까요.
오늘까지 3일 차, 일하면서 계속 착용 중인데 다행히 풀리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SE 모델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빨라진 동작 속도가 가장 눈에 띕니다. 새 제품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도 사용시간이 더 길어진 것도 좋았고요. 아이폰과의 연동성이 더 좋아진 것도 느껴집니다. 이전의 SE에서 사용하던 설정을 고스란히 복원하여 아무것도 손댈 필요 없이 편하게 착용만 하면 되니 편했습니다.